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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시대 온다…현대모비스 ‘인휠 시스템’ 개발

아이오닉 5 기반 차량으로 양산 검증작업 중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 완료할 계획”

인휠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 [사진 현대모비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자동차 바퀴에 전기모터를 넣는 ‘인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휠 시스템은 자동차 바퀴에 전기모터와 브레이크 시스템, 기어 등을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각각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차장에 설치된 회전 장치처럼 자동차가 제자리 회전을 하거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주행도 가능해진다.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구동력을 바퀴에 바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부품이 필요 없어진다. 엔진룸에 설치된 대형 모터도 없앨 수 있기 된다. 차량 공간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차량의 여유 공간에 추가 배터리를 채우게 되면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된다. 또한 부품을 줄일 수 있어서 차량의 무게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면 전비가 늘어나게 된다.

인휠 시스템의 모터는 4개 바퀴를 각각 제어한다는 점에서 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하기 때문에 전비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4륜 인휠 시스템은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약 20% 이상의 전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인휠 시스템에 적용하는 구동 모터와 제어기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 차량을 만들어 양산을 위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인휠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등의 기술을 융합한 통합 솔루션 ‘e-코너 시스템’을 5년 안에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인 오흥섭 전무는 "인휠 시스템의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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